이게 다 몽상하향때문이에요!!!!! UN.OWEN ETC



겨울코미케가 끝난 뒤의 주문서를 위해 잔탄을 아껴두려고 했는데 기어코 주문서를
하나 더 억지로 써버리고 말았습니다 이게 다 몽상하향 초회한정판 때문이에요!!!!
몽상하향 악마!!악마!!!!악마!!!!!!악마!!!!!!!!
 
그리고 몇몇 저한테 구매대행 곁다리로 신청하시는 분들
개인취향이라고 하니까 지르는 건 별로 안 말리겠는데
정말 대책없이 동인지 선정하시는 분이 계시더라구요...
그랬다간 사놓고 1~2번 보고 책장에 봉인되고 맙니다 쉽게 말해 피똥쌉니다
2년간 수백권을 사온 제가 하는 말이니 나름 믿어도 되요 아마도...

동인지를 살 때의 중요한 기준점은 그림체가 아닙니다
그림체보다도 내용이 중요하고 내용보다도 개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고르는 기준은 대충 아래와 같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순위입니다;



1. 꽤 오랫동안 활동해온 작가

이 경우엔 그림체도 어느정도 정착된 상태고(안 그런 분도 많으니 방심은 금물)
내용에서도 동프에서 오래 활동한만큼 나름 기본적인 사항이 잘 지켜져 있습니다
동프가 아무리 자유로운 2차창작과 상상력이 한몫 한다지만
지나친 설정파괴는 그다지 재미를 느끼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몇몇 폭주컨셉작가 제외)
동프의 인기가 상승한 덕에 철새처럼 순간적인 흥미로 동프를 그리는 분도 계시고
그런 분의 작품의 경우 딱히 깊이(재미)가 없는 경우가 많으니
*상당히 오래 활동한 작가분들을 주류로 지르는 게 보다 안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경우에 처음 보는 서클의 작품의 경우 지를 때 모험이라고 각오합니다
처음 지르는 분들의 경우엔 이게 가장 중요합니다
그리고 어느정도 사다보면 오래 활동한 분들이 어느새 리스트를 메우게 되더군요;

2. 작가의 컨셉

위에 써놓은 것과 비슷하지만 조금더 세분화 되는 부분입니다
작가분들마다 그리는 작품에 컨셉이 다양합니다
그냥 커플물부터 시작해서 캐릭터들의 백그라운드를 다루기도 하고
4컷 코메디물을 주력으로 하기도하고  어지간한 사람은 이해 못하는
괴폭주물을 그리는 작가등 아주 다양한 컨셉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앵간해서는 작가분들마다 큰 틀이 존재하고 그 틀을 벗어나지 않더군요
이 컨셉이 중요한 점은 취향에 따라 갈린다는 거죠
아무리 다들 명작이라고 칭하고 재밌다고 해도
*정작 지른사람의 취향에 맞지않으면 지름은 실패입니다;
지름이라는 것은 자신이 즐겁기 위해 하는 거지
남에게 자랑하기 위한 지름은 돈낭비라고 생각합니다
작가의 네임드를 보고 사지말고 샘플을 보고 홈페이지를 둘러본 뒤
컨셉을 어느정도 파악한 후 자신과 코드가 맞으면 사세요

3. 합동지 혹은 합본지

말그대로 합동지, 합본지는 왠만해서는 사는 게 좋습니다
합동지의 경우 두권 가격쯤으로 여러 작가를 한번에 접할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크게 작용합니다
물론 단편적인 것만 보고 판단하는 것이 위험하긴 하지만 컨셉을 파악하는 방법에는 
샘플과 합동지, 공개 웹코믹과 일러스트 정도인데 그 중에서 합동지는 아주 큰 도움이 됩니다
합본지의 경우엔 저렴한 가격에 그 작가의 지금까지의 작품을 한번에 볼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이죠
물론 합본지의 작가가 자신과 코드가 맞는다면 말이죠
*합동지는 한번에 여러작가를 접해 볼 수 있으며
합본지는 저렴한 가격의 종합선물세트입니다~


4. 그림체

그림체가 좋으면 물론 보기 좋습니다만 내용이 재밌지 않으면 꺼내 보지 않게 되는게 진실이죠
하지만 내용이 아무리 독특하고 흡입력 있어도 그림체가 못봐줄 정도면 곤란합니다
게다가 그림체에도 취향이 존재한다는 것도 한몫하구요
물론 웹판매사이트에 위탁판매되는 동인지들은 이미 한번의 평가를 거쳤기에
아주 나쁜 경우는 드물지만 유난히 그림체가 별로이거나 배경을 대충하고 그냥 캐릭터만
대충대충 그려내거나 대사로 꽉 채워 날로 먹는 경우도 간혹 눈에 띕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그림체와 그림에 대한
충실도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림역시 취향을 많이 타며
표지와 샘플에 낚이는 경우도 심심치않게 일어납니다



읽고나면 전부다 매우 당연한 것 같으며 저걸 누가 중요하다 생각 안하냐고 하실지 모르지만
상당히 많은 분들이 그림체와 네임드를 1척도로 두는 경우가 되더군요
부디 돈 아깝게 한두번만 보고 봉인할 책 사지 마시고
사기전에 조금만 더 고민하고 그 작가의 사이트를 둘러보고
사람들에게 물어보는 수고를 하더라도 샘플과 네임드에 낚이지 말고
자신의 취향에 맞고 여러번 충분히 즐길만한 작품을
현명하게 골라 질러주시기를 바랍니다


PS: 어레인지와 동인지, 게임, 굿즈중에 뭘 지를지 선택하는 것도 신중하게 하셔야 합니다
제 경우엔 괜히 어레인지 잔뜩 질렀다가 M1그랑프리시리즈, 이오시스 앨범2개정도,
쿨크앨범 2개정도와 그외에 어드밴트치르노등 몇종류 빼고는 듣질 않게 되더군요
게임들도 사두긴 했지만 정작 플레이횟수는 별로 안 됩니다;
굿즈는 사뒀다가 아까워서 쓰지 못하는 게 대다수이더군요...

제 경우엔 올해부터는 동인지의 비율을 더 높이고 효용도나 시리즈물로서
소장가치가 좀 있다싶은 굿즈계열과 지르던서클의 CD만 모으고 있는 추세입니다

PS2: 신중히 고려해서 맘에 드는 걸 사신다면 정말 뽕을 뽑는다
싶을정도로 감상하더라도 질리지 않으실 겁니다
 
제가 M1그랑프리를 500번이 넘게 들어도 아직도 재밌는 것처럼 말이죠(?!)

덧글

  • 교수 2008/12/23 07:03 # 답글

    음.....

    난 지름에 있어선 충동적이라서 ㅇㅇ

    요즘은 퍼섭 합니다.

    이러다가 다시 본섭하게 생겼네여 우힛힛힛힛
  • UNOWEN 2008/12/23 20:00 #

    그리고 오늘의 결과를 난 지켜보고 말았지...
  • 귀공 2008/12/23 17:08 # 답글

    지름은 계획적으로
  • UNOWEN 2008/12/23 20:00 #

    난 언제나 계획적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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